"G바겐 뒤를 잘랐더니 900마력"... 브라부스, 10대 한정 괴물 픽업 공개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네모난 G클래스 뒤쪽이 길쭉한 픽업 적재함으로 바뀌었다. 브라부스가 공개한 P 900 로켓 에디션은 메르세데스-AMG G 63의 실내 네 자리를 유지하면서 차체 뒤를 새로 만든 한정 모델이다. 출력과 휠, 실내까지 대폭 바꾼 이 차는 10대만 제작된다.
브라부스는 22일 공개한 신형 모델에 W465 세대 G클래스를 사용했다. 승객 공간과 짐칸 사이에는 별도 격벽을 세웠다. 픽업의 외형을 갖추면서도 2열 좌석을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뒷좌석 뒤부터 새 차체
적재함은 테일게이트와 금속 바닥, 탄소섬유 측면 패널로 구성된다. 실내와 적재함 사이에는 강철 격벽을 세우고 열선이 들어간 뒷유리를 마련했다. SUV의 짐칸을 차체 밖으로 분리하면서 승객이 앉는 공간을 독립시켰다.
밖에서는 로켓 디자인의 와이드 보디와 탄소섬유 부품이 차체 폭을 강조한다. 앞 범퍼와 보닛, 펜더에도 로켓 에디션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높고 각진 기본 차체에 넓은 펜더와 낮은 자세를 결합해, 적재함보다 먼저 휠과 차폭이 눈에 들어오는 형태다.
서스펜션은 코일오버 방식으로 손봤으며 차고를 낮출 수 있다. 휠은 24인치 모노블록 II 에보에 탄소섬유 에어로 블레이드를 조합했다. 앞뒤에 서로 다른 폭의 타이어를 사용해 넓어진 차체에 맞췄고, 대형 휠 안으로 제동장치가 드러난다.
픽업으로도 3.7초
V8 바이터보 엔진은 브라부스가 로켓 900으로 명명한 사양이다. 공식 발표상 배기량은 4.5리터이며 최고출력 900마력(662kW), 최대토크 127.5kgf·m(1,250Nm)를 발휘한다. 확대된 배기량과 터보차저를 포함해 엔진 내부까지 손본 결과다.
변속기는 9단 자동이고 동력은 네 바퀴로 전달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초다. 신형 모델 공식 발표의 최고속도는 시속 240km로 제시됐다. 차체를 픽업으로 바꾸면서도 가속 성능은 고성능 승용차 수준을 내세운다.
판매 안내에 제시된 가격은 세전 71만1,718유로(약 10억5,600만 원)다. 실내 마감과 외장 구성은 고객의 개인 주문에 맞춰 제작한다.
실내까지 로켓 에디션
실내는 검은색 가죽과 알칸타라를 바탕으로 붉은색 대비 장식을 넣었다. 좌석과 도어 패널에는 셸 형태의 퀼팅을 적용하고 스티어링 휠, 스위치, 페달 주변까지 같은 색상 주제를 이어간다. 적재함이 생겼어도 뒷좌석은 가죽으로 마감한 독립 승객 공간으로 남는다.
스티어링 휠 뒤 패들시프트에는 LED 표시가 들어간다. 엔진 회전수에 따라 초록색과 노란색, 빨간색으로 변하며 변속 시점을 알리는 구성이다. 외부의 탄소섬유 장식뿐 아니라 운전자가 직접 사용하는 부품에도 로켓 에디션 전용 요소를 넣었다.
차량에는 디지털 제품 여권도 제공된다. 적재함 측면의 NFC 플레이트를 통해 차량의 진위와 소유 관련 기록을 확인하는 방식이며, 아우라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10대 한정 제작 차량의 개별 이력을 실물 차체와 연결하는 장치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