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R2부터 팔았는데 1위"... 리비안, 3분기 1만9,248대 인도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리비안의 중형 전기 SUV R2가 판매를 시작한 첫해 3분기에 브랜드 내 판매 1위로 올라섰다. 현재 판매 중인 고성능 트림의 배송비 포함 가격이 5만9,485달러(약 7,937만 원)에 이르지만, 기존 R1과 상용 밴 EDV를 각각 앞섰다.
리비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도량은 1만9,248대로 전년 동기보다 46% 늘었다.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의 생산량도 1만9,751대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R2의 차종별 인도 대수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분기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R2가 이끌었다고 밝혔다.
R2는 기존 R1S보다 차체가 작고 가격 문턱을 낮춘 전기 SUV다. 리비안은 생산 확대 과정에서 가장 비싼 퍼포먼스 트림을 먼저 투입했다. 퍼포먼스 기본가는 5만7,990달러(약 7,738만 원)이며 배송비 1,495달러를 더하면 5만9,485달러다.
656마력·EPA 531km 주행
R2 퍼포먼스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으로 656마력(656hp)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3.6초 만에 가속하고,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31km(330마일)다. 21인치 올시즌 타이어, 반능동 서스펜션, 뒷유리 하강 기능과 전용 인테리어가 기본이다.
가격을 낮춘 트림도 순차적으로 합류한다. 프리미엄은 5만3,990달러(약 7,204만 원)에 2026년 말 출시될 예정이며, 스탠더드는 4만4,990달러(약 6,003만 원)부터 2027년에 나온다. 현재 퍼포먼스에는 견인 패키지와 주행 보조 기능 오토노미 플러스, 전용 키를 묶은 론치 패키지가 한시적으로 기본 제공된다.
매출 38% 증가, 손실은 계속
3분기 리비안 매출은 21억5,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15억5,000만 달러,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은 6억500만 달러였다. 자동차 부문 매출총손실은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3,000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8억8,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안은 R2 생산과 인도 흐름을 근거로 2026년 연간 인도 전망을 기존 6만5,000~7만 대에서 6만7,000~7만 대로 높였다. 보급형 트림이 본격 투입되기 전에 고가 사양이 브랜드 판매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R2가 회사의 판매 구조를 바꾸기 시작한 셈이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