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와 유사한 방향?"... 아이오닉 7, 어떤 SUV로 개발될까?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아이오닉 5보다 여유 있는 SUV를 원하지만, 아이오닉 9까지 커지는 건 부담스럽다. 현대차가 이 사이를 채울 전기 SUV를 준비 중이라는 해외 소식이 나왔다. 한동안 대형 전기 SUV의 이름으로 거론됐던 ‘아이오닉 7’이 이번에는 다른 크기의 모델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자동차 매체 오토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크기가 다른 두 전기 SUV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는 아이오닉 5와 9 사이, 다른 하나는 아이오닉 3와 비슷한 크기의 소형 SUV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새 모델명보다 차체와 실내를 어떻게 나눌지에 있다.
다시 등장한 아이오닉 7
아이오닉 7은 아직 확정된 모델명이 아니라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름이다. 앞서 현대차의 대형 전기 SUV에 붙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름은 실제 출시 때 아이오닉 9으로 정리됐다. 이번 보도 속 신차는 그 대형 SUV와 별개의 모델로, 크기는 아이오닉 9보다 아이오닉 5에 가까울 전망이다.
새 모델은 보다 각진 형태의 가족용 SUV가 될 전망이다. 실내는 2열 구성을 중심으로,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3열을 더하는 구성도 예상된다. 아이오닉 9처럼 큰 차체를 앞세우기보다, 한 단계 작은 차에서 가족과 짐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파워트레인은 800V 전기 시스템과 싱글·듀얼 모터 구성이 예상된다. 다만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번 소식에서 읽을 대목은 주행거리 경쟁보다 아이오닉 5 위에 보다 SUV다운 형태의 모델이 들어설 수 있다는 점이다.
작은 쪽은 EV3처럼
또 다른 신차는 ‘아이오닉 4’라는 이름이 거론되는 소형 전기 SUV다. 아이오닉 3 해치백과 비슷한 크기를 유지하면서, 기아 EV3처럼 지붕과 차체를 보다 반듯하게 세우는 방향이 예상된다. 작은 전기차를 찾되 낮은 해치백보다 익숙한 SUV 형태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맞는 구성이다.
뒷좌석 머리와 다리 공간은 아이오닉 3보다 여유롭고, 짐칸도 더 넓고 쓰기 편해질 전망이다. 차를 무작정 키우기보다 차체 형태를 바꿔 실내의 여유를 확보한다는 얘기다. 유모차나 여행 가방을 싣는 가족이라면 화려한 외관보다 이런 차이에 먼저 눈이 갈 만하다.
배터리는 아이오닉 3와 같은 42kWh·61kWh 구성이 예상된다. 앞쪽에 전기모터 하나를 배치하는 방식 역시 전망에 포함됐다. 두 신차 모두 아직 예상 사양 단계지만, 작은 쪽은 일상에서 쓰기 편한 크기와 공간, 큰 쪽은 가족용 SUV의 여유라는 역할이 비교적 선명하다.
숫자보다 차체의 차이
이번소식은 현대차가 해치백과 SUV, 중간 크기와 대형 사이를 더 촘촘하게 나누려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같은 전기차라도 뒷좌석과 짐칸을 우선하는 사람에게는 차체 형태 자체가 중요한 차이가 된다.
새 SUV들의 모델명과 사양은 2028년 공식 공개 때 구체화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5와 9 사이가 넓게 느껴졌던다면 아이오닉 7은 적당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