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 격차 단 0.583초... 토요타, 바르셀로나서 WEC 제조사 우승 확정

[오토트리뷴=박성한 기자] 토요타 레이싱이 바르셀로나 6시간 레이스에서 1·2위를 차지하며 2026 FIA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제조사 챔피언을 확정했다. 우승 차량과 2위 차량의 결승선 격차는 불과 0.583초였다.
시즌 네 번째 우승
토요타는 10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시즌 일곱 번째 경기에서 TR010 하이브리드 두 대를 나란히 시상대에 올렸다. 이번 시즌 네 번째 우승으로, 최종전 한 경기를 남기고 제조사 타이틀을 확보했다.
우승은 세바스티앙 부에미·브렌던 하틀리·히라카와 료가 함께 모는 8번 차량이 거뒀다. 이들은 198바퀴를 완주하며 드라이버 순위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마이크 콘웨이·고바야시 가무이·닉 더프리스의 7번 차량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토요타 차량의 동반 1·2위는 지난 시즌 바레인 경기 이후 처음이다.
3위는 우승 차량보다 39.725초 뒤진 페라리 AF 코르세 50번 차량이었다. 캐딜락 허츠 팀 조타 38번 차량은 52.811초 차이로 4위에 올랐다.
젖은 노면에서 앞섰다
승부의 출발점은 변화하는 노면에 대응한 초반 한 시간이었다. 토요타 드라이버들은 젖은 노면용 타이어를 활용해 순위를 끌어올렸고,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부에미는 일찌감치 선두에 나섰다.
이번 경기는 부에미의 WEC 통산 100번째 출전이기도 했다.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더프리스도 빠르게 추월을 이어가며 경기 시작 한 시간 안에 2위까지 올라왔다.
8번 차량에는 변수도 있었다. 부에미가 출발 절차 위반으로 두 번째 피트스톱에서 5초 페널티를 이행했지만,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지는 않았다.
레이스 절반이 지난 시점에는 하틀리가 운전하는 8번 차량이 고바야시의 7번 차량에 약 10초 앞섰다. 뒤따르던 다른 팀 차량들과는 20초 넘는 간격을 벌렸다.
세이프티카 뒤에도 선두
종료 두 시간을 남기고 세이프티카가 나오면서 차량 간 간격이 다시 좁혀졌다. 토요타 두 차량은 재출발 이후 빠른 랩을 기록하며 추격권과 거리를 벌렸다.
막판에는 앞서 달리던 느린 차량들을 안전하게 통과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최종 주자인 히라카와가 먼저 결승선을 넘었고, 더프리스가 0.583초 뒤를 이었다.
토요타는 새 이름인 토요타 레이싱으로 참가한 첫 시즌에 통산 여덟 번째 제조사 월드 챔피언십을 따냈다. TR010 하이브리드의 데뷔 시즌에 르망 24시간과 홈 경기인 후지 6시간에서도 우승했다.
고바야시는 팀 발표를 통해 새 차량 도입과 팀 전체의 노력이 제조사 정상 복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제조사 우승은 확정됐지만, 같은 팀 두 크루의 드라이버 타이틀 경쟁은 계속된다.
17점 차, 몬차에서 결판
남은 드라이버 챔피언 후보는 토요타의 8번과 7번 차량 크루로 좁혀졌다. 7번 크루는 선두인 8번 크루를 17점 차로 뒤쫓고 있다.
제조사 순위와 드라이버 순위는 별도로 겨루는 만큼, 이번 동반 입상이 두 크루의 최종 순위까지 확정한 것은 아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8번이 앞섰지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드라이버 타이틀의 주인이 정해진다.
시즌 여덟 번째이자 마지막 경기는 11월 8일 열리는 몬차 6시간 레이스다. 토요타는 제조사 우승을 확보한 상태에서, 두 차량 크루 간 타이틀 승부를 이탈리아에서 이어간다.
박성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