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가격만 올리는데"... 일본 SUV, 말 알아듣는 Gemini 무료 업데이트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운전 중 에어컨 메뉴를 찾거나 정해진 음성 명령을 외울 필요가 줄어든다. 마쓰다가 신형 CX-5의 ‘Google 탑재’ 시스템에 AI 비서 Gemini를 적용했다. “차 안이 춥고 유리창에 김이 섰다”고 말하면 상황을 이해해 공조 장치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대상은 미국·캐나다·유럽·일본 사양 신형 CX-5다. 업데이트는 Google Play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일상 대화처럼 말하면서 일부 차량 기능을 조작하고 필요한 정보를 손을 쓰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Gemini는 앞선 대화의 흐름과 운전자의 의도를 반영한다. 명령어를 정확히 기억하지 않아도 목적지와 경로를 찾고, 실시간 교통 정보와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하며, 에어컨과 음악 재생을 제어할 수 있다.
말뜻까지 읽는 음성 조작
기존 음성 인식이 정해진 표현에 반응했다면 Gemini는 원하는 결과를 자연어로 전달받는다. “경로 중 야외 좌석이 있고 평점이 높은 카페를 찾아줘”처럼 조건이 여러 개인 요청도 처리할 수 있다.
공조 조작도 같은 방식이다. 온도를 몇 도로 맞추라는 지시 대신 추위와 유리창 김 서림을 말하면 필요한 설정을 조정한다. 운전자가 화면을 오래 보거나 여러 메뉴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목적지 검색은 Google 지도와 연결된다. 도착지의 상세 정보와 교통 상황, 예상 도착 시간을 한 번에 물을 수 있어 운전 중 검색 단계를 줄인다. 대화가 이어지면 앞서 말한 조건을 다시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음악부터 여행 계획까지
엔터테인먼트 기능에서는 곡명을 직접 고르지 않아도 현재 기분이나 운전 상황에 맞는 음악을 요청할 수 있다. 재생 중인 곡에 관해 추가로 묻거나, 듣던 오디오북을 멈춘 지점부터 다시 이어 듣는 기능도 지원한다.
베타로 제공되는 Gemini Live는 자유로운 연속 대화를 담당한다. 가족 여행 일정을 함께 짜거나 복잡한 업무 대화를 연습하는 등 차량 안에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시선 이동 줄인 신형 HMI
마쓰다는 운전자의 시선 이동과 조작 부담을 줄이는 HMI 개발의 하나로 이번 기능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화면을 직접 누르는 횟수를 줄이고 전방을 보면서 차량 기능과 정보를 다루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Gemini 지원은 센터 디스플레이를 단순한 정보 화면에서 자연어로 차량 기능을 다루는 조작 창구로 확장한다. 목적지 검색부터 공조와 엔터테인먼트까지 음성으로 연결해 운전 중 화면 조작을 줄이는 구성이다.
일부 연동 앱은 별도 설정이 필요하며 이용 가능한 기능은 앱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Gemini 이용 연령은 18세 이상이고 차량 제어도 지원되는 일부 기능에 한정된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