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손 판정에도 에어백은 안 터졌다"... 샤오펑 X9 사고 두고 공방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중국에서 샤오펑 X9이 연석과 나무, 전신주를 차례로 들이받고 전복된 사고 뒤 에어백 작동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차량은 보험사로부터 전손 판정을 받았지만 탑승자는 다치지 않았다.
카뉴스차이나가 중국 지에몐뉴스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사고는 10월 15일 발생했다. 운전자는 X9으로 연석을 충돌한 뒤 통제력을 잃고 도로변 나무와 전신주에 부딪혔으며 차량이 뒤집혔다고 설명했다.
운전자는 큰 충돌과 전복에도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았다며 작동 기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주장은 사고 당사자의 설명으로, 중국 교통 당국이나 독립 조사기관의 결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차주는 약 2년 전 50만 위안에 가까운 금액(10월 28일 ECB 교차환율 기준 약 1억 원)을 주고 차를 구입했다며, 이 같은 사고에서도 전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언제 에어백이 작동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샤오펑은 매체에 보낸 답변에서 차량 서버 데이터와 주행 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차량은 수동 운전 상태였고 충돌 전에 가속페달 입력과 급격한 조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충격이 에어백 센서의 작동 기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운전자가 요청한 제3자 감정을 존중하며 후속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어백은 차량 파손 정도만으로 작동 여부가 정해지는 장치가 아니지만, 이번 사고의 구체적인 충격 방향과 센서 측정값은 공개되지 않았다.
X9은 2024년 출시된 7인승 전기 MPV다. 샤오펑 공식 글로벌 제품 페이지는 X9에 에어백 9개와 고강도 차체 구조를 기본 적용한다고 안내한다.
이번 에어백 논란과 별개로 샤오펑은 올해 X9의 앞쪽 에어스프링 누설 가능성 때문에 중국에서 3만3,473대를 리콜했다. 해당 리콜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에어서스펜션 문제로, 이번 사고의 에어백 작동 여부와는 다른 사안이다.
별도 에어스프링 리콜 대상은 2023년 8월 8일부터 2025년 8월 11일까지 생산된 차량이다. 중국 규제 당국은 7월 24일 리콜 계획을 공개했으며, 샤오펑은 앞 에어스프링 스트럿 어셈블리를 무상 교환한다. 이에 앞서 7월 15일에는 대상 차량의 앞 에어스프링 시스템 보증을 소유자 변경과 관계없이 8년 또는 16만km로 연장했다.
샤오펑은 6월 X9의 글로벌 누적 인도량이 6만 대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카뉴스차이나가 인용한 집계에서 올해 1~9월 중국 판매량은 1만 5,805대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