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km/h 노리다 산산조각"... BYD 사고 영상 공개, 운전자는 어떻게 됐나?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세계 최고 속도에 도전하던 중국 전기 하이퍼카가 시험주행 중 크게 부서지는 장면이 공개됐다. 방호벽을 들이받은 뒤 차체 뒤쪽이 뜯겨 나갈 만큼 충격이 컸다. 그런데 운전자는 사고 차량에서 스스로 빠져나왔고, 병원 검사에서도 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은 BYD의 고급 브랜드 양왕이 만든 U9 익스트림이다. 지난해 독일에서 496.22km/h를 기록한 모델로,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새로운 최고 속도 도전을 준비해왔다. 이번에 알려진 사고는 이를 앞두고 중국에서 진행한 고속 시험 과정에서 발생했다.
방호벽 충돌, 뒤쪽 분리
공개 영상에는 고속으로 달리던 차량이 주행선을 벗어나 방호벽과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충격 이후 외장 패널이 뜯기고 파편이 흩어졌다. 사고 뒤 사진에서는 후륜 차축과 구동계가 있는 뒤쪽 부분이 차체에서 분리된 모습도 확인된다.
앞부분과 뒷부분의 파손이 커 정상적인 차량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반면 운전석이 있는 중앙 공간은 상대적으로 형태가 남았다. 영상에는 사고 후 현장에 서 있는 운전자와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모습도 등장한다.
사고 장면에서 배터리 화재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후 현지 보도에는 운전자가 스스로 차에서 내려 사고 현장을 살폈다는 내용도 담겼다. 차량이 크게 부서진 모습과 사고 직후 운전자의 상태가 함께 공개되면서, 충돌 과정뿐 아니라 탑승 공간이 어떤 상태로 남았는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충돌할 때도 500km/h?
초기 보도에서는 500km/h 돌파 도전과 사고가 함께 소개됐다. 이후 공개된 운전자 설명을 전한 중국 현지 후속 보도는 당시 시험 속도 범위를 420~450km/h, 왼쪽 방호벽과 충돌할 때의 속도를 약 360km/h로 구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시험 운전자 장원(江稳)은 차량이 흐르는 느낌을 받은 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자세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뒤쪽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왼쪽 방호벽과 충돌한 뒤 반대편 방호벽으로 향했다. 500km/h는 도전 목표이며 사고 순간의 확인된 속도는 아니다. 공식 사고 분석을 통해 원인이 확정됐다는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영상은 누가 공개했나
양왕 판매사업부 총경리 후샤오칭은 자신의 웨이보에 U9 충돌 장면을 공개했다. 차량 개발에는 기록을 세우는 순간뿐 아니라 평소 보기 어려운 시험 과정도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덧붙였다. 사고 자체를 숨기기보다 극한 시험과 탑승자 보호를 함께 보여주는 방식이다.
장원은 BYD에서 23년간 일한 시험 운전자로 소개됐다. 후속 보도에는 사고 후 곧바로 현장을 떠나지 않고 차량의 이동 경로를 살폈다는 내용도 담겼다. 회사 관계자가 병원 검사를 받도록 재촉했고, 이후 검진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록 도전은 이어진다
U9 익스트림은 전기모터 네 개와 1,200V 전기 시스템을 사용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BYD 공식 자료 기준 시스템 출력은 3,000마력 이상이며 전 세계 30대 한정 판매를 발표했다. 일반 U9보다 트랙 주행에 집중해 냉각과 제동, 차체 제어를 강화한 사양이다.
아랍에미리트 도전 장소는 최근 양왕 관계자의 공개 내용에서 아부다비로 제시됐다. 앞선 일부 보도에서 언급된 두바이와 구분되는 대목이다. 세계 기록에 불과 3.78km/h를 더하면 500km/h에 닿지만, 이번 사고 영상은 그 짧은 차이를 넘기 위한 시험이 얼마나 거친 과정인지 보여줬다.
한민구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