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11.04 18:05

"신차 시험도 못 하나"... 결국 현대차 노조가 이겼다, 시험차 빼고 공장 재가동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신차 시험 차량을 넣으려다 제네시스 생산라인이 멈췄다. 이틀에 걸친 차질 끝에 공장은 다시 돌기 시작했지만, 갈등의 출발점이었던 시험차 투입은 보류됐다. 신차 생산을 준비하다 기존 생산까지 중단된 과정에 노조를 향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 5공장 1라인은 이날 오후 5시께 가동을 재개했다. 회사가 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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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신차 시험 차량을 넣으려다 제네시스 생산라인이 멈췄다. 이틀에 걸친 차질 끝에 공장은 다시 돌기 시작했지만, 갈등의 출발점이었던 시험차 투입은 보류됐다. 신차 생산을 준비하다 기존 생산까지 중단된 과정에 노조를 향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 5공장 1라인은 이날 오후 5시께 가동을 재개했다. 회사가 테스트 차량을 당장 투입하지 않고 노조가 생산 인력과 작업량을 정하는 협의에 나서기로 하면서 일단 생산을 정상화했다. 재가동 소식과 별개로 신차 투입을 위한 조건 협의는 계속된다.

신차 넣으려다 멈춘 라인

갈등은 지난 2일 오전 제네시스 G80 하이브리드 시험 차량을 생산라인에 넣으려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현장 노조 대의원들이 이를 막아섰고, 제네시스 의장부의 해당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공장 전체가 아닌 울산 5공장 내 일부 생산라인에서 발생한 차질이다.

참고사진,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참고사진,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쟁점은 맨아워(MH)였다. 쉽게 말해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사람과 작업량을 정하는 문제다. 새 모델이 들어오면 부품과 조립 순서가 바뀌고 공정별로 필요한 인력도 달라질 수 있다. 회사와 노조는 양산 전에 이 조건을 협의한다.

이번 협의 대상에는 G80 하이브리드와 G90 부분변경 모델이 포함됐다. 회사는 신차 준비를 위한 협의를 추진해왔다는 입장이지만, 현장 대의원들은 신차 투입 이후 생산라인 인원이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 배치에 대한 이견이 시험차 투입 저지로 이어진 것이다.

800여 명에 임금 원칙 통보

현대차는 2일 오전 10시 5분께 해당 부서 직원들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을 공지했다. 제네시스 의장부 조합원은 약 800명으로 알려졌다. 라인 정지가 길어지면 근무하지 않은 시간만큼 임금이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싼타페를 생산 중인 현대차 울산 2공장 /사진=현대자동차
싼타페를 생산 중인 현대차 울산 2공장 /사진=현대자동차

당일 저녁 대의원들이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생산은 다음 날 오전까지 정상화되지 못했다. 통상 오전 근무조에 맞춰 가동되는 라인이 3일 아침에도 멈춰 있었고, 오후 들어서야 재가동 합의가 이뤄졌다. 신차 투입 조건을 둘러싼 갈등이 하루 만에 정리되지 않은 셈이다.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우선 생산을 돌리고 맨아워 협의를 진행하자는 것이다. 회사는 문제의 시험 차량 투입을 보류하고, 노조는 인력과 작업량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새 모델의 생산 조건에 대한 최종 합의를 끝낸 뒤 재가동한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비판은 무엇을 향하나

비판의 초점은 신차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산라인을 멈추는 방식까지 동원됐다는 데 있다. 매일경제는 3일 사설에서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신차 생산을 막은 노조를 비판했다. 새 모델로 시장에 대응해야 할 시점에 내부 갈등이 생산 차질로 번졌다는 문제 제기다.

노조가 우려하는 인력 문제와 별개로, 시험차 투입 저지가 기존 차량을 만드는 라인 정지로 이어졌다는 점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 신차 생산 준비와 공장 가동이 함께 영향을 받은 구조다. 재가동 역시 시험차를 일단 빼는 조건으로 이뤄져 신차 투입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남았다.

다만 이번 사태에 따른 정확한 생산 손실 대수나 고객별 인도 지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계약자의 출고가 모두 늦어진다고 단정할 상황은 아니다. 확인된 것은 일부 라인이 이틀에 걸쳐 멈췄고, 시험차 투입을 보류한 뒤 다시 가동됐다는 점이다.

울산 공장 아이오닉 5 생산 라인 /사진=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아이오닉 5 생산 라인 /사진=현대자동차

공장은 돌고, 협의는 남아

3일 재가동으로 당장의 생산 중단은 해소됐다. 그러나 어떤 인원과 작업 조건으로 새 모델을 만들지, 보류한 시험차를 언제 투입할지는 추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신차 양산을 위한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까지 담긴 합의는 아니다.

이번 정상화의 결과는 기존 생산라인은 다시 움직이고, 새 모델의 생산 조건은 노사가 다시 협의한다. 신차를 넣으려다 공장을 세웠던 갈등이 시험차를 빼는 방식으로 일단락된 만큼, 다음 관문은 실제 신차 투입 합의가 남아 있다.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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