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살 돈이면 차라리”... 4천만 원 저렴한데 냉장고까지 갖춘 대형 SUV 정체는?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샤오펑이 플래그십 SUV G9L을 유럽에 출시하며 독일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독일 시작가는 7만 4,600유로(약 1억 1,129만 원)로, BMW X5 50e xDrive의 10만 2,800유로(약 1억 5,335만 원)보다 2만 8,200유로(약 4,207만 원) 낮다.
G9L은 순수 전기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구성된 대형 SUV다. 유럽형은 길이 5,120mm, 휠베이스 3,100mm의 차체에 3열 시트를 배치하고 6인승과 7인승을 제공한다.
독일 가격은 부가가치세 19%를 포함한 기본 전기차 기준이다. 프랑스·오스트리아·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 시장의 시작가는 7만 4,990~7만 5,990유로(약 1억 1,187만~1억 1,336만 원)다.
발전용 엔진 더한 EREV, 복합 1,602km
중국에서 판매하는 EREV는 1.5리터 직렬 4기통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63.3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결합했다. 엔진은 바퀴를 직접 구동하지 않고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만 맡는다.
EREV의 시스템 출력은 585마력(577hp), 최대토크는 695N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4초 만에 가속한다. 도심에서는 전기 주행을 우선하고 고속도로에서는 필요에 따라 발전용 엔진을 가동한다.
샤오펑이 중국 시장에 발표한 EREV의 주행거리는 CLTC 기준 전기만으로 최대 435km, 연료와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면 최대 1,602km다. 일상에서는 전기로 달리고 장거리 이동 때 엔진으로 전기를 보충하는 구성이다.
전기차는 최대 591km, 급속충전 11.7분
순수 전기차는 시장에 따라 91.9kWh와 110kWh 배터리를 사용한다. 독일 판매 사양은 110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회사가 제시한 잠정 WLTP 주행거리는 후륜구동 최대 591km, 사륜구동 최대 553km다.
독일 사륜구동 전기차는 두 개의 모터로 585마력(430kW)과 695Nm를 발휘하고, 시속 100km까지 4.9초 만에 도달한다. 후륜구동 사양의 최고출력은 367마력(270kW)이다.
800V 전기 시스템과 5C 급속충전 기술도 적용했다. 최대 DC 충전 출력은 540kW이며, 최적의 조건에서 배터리 잔량 10%를 80%까지 채우는 데 최단 11.7분이 걸린다.
냉장고·천장형 화면 갖춘 3열 실내
실내는 1·2열 나파 가죽 시트에 열선·통풍·마사지 기능을 갖췄다. 6인승은 2열 독립 시트, 7인승은 벤치 시트를 적용한다. 3열에는 열선과 분할 접이 기능을 마련했다.
17.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 패드 2개를 갖췄다. 독일 발표 기준 오디오 스피커는 23개이며, 12.5리터 냉장고와 천장에서 내려오는 21.4인치 후석 화면도 탑재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NGP는 자체 개발 튜링 AI 칩과 VLA 2.0을 기반으로 한다. 독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현지 법규와 당국 승인을 전제로 2027년부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샤오펑은 G9L을 세계 64개 국가와 지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생산은 중국과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마그나 공장에서 진행하며, 유럽 고객 인도는 2026년 1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