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부산까지 가야"... 가성비 내세우던 중국차, 수리 난민된 BYD 차주들 어쩌나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가까운 곳에 공식 서비스센터가 있어도 사고 난 차를 그곳에서 바로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BYD가 국내 판매를 늘리는 가운데, 일반 정비와 사고 수리 거점의 차이가 구매 이후의 부담으로 떠올랐다.
BYD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서비스센터는 21곳이다. 이 가운데 사고수리 항목이 표시된 곳은 5곳에 그친다. 나머지 센터는 일반수리로 안내돼 있어, 차체가 손상됐을 때는 실제 작업 장소와 차량 이동 절차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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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곳 중 사고수리 표시는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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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수리가 가능한 것으로 표시된 센터는 양천·부평·안양·수원·부산 사상 서비스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4곳, 부산이 1곳이다. 광주·전주·대전·원주 등의 센터에는 일반수리만 표시돼 있다.
타이어와 소모품을 점검하는 일상적인 정비와, 사고로 찌그러진 차체를 펴고 도장하는 일은 필요한 설비와 작업 범위가 다르다. 집 근처에 서비스센터가 있다는 설명만으로 사고 수리까지 같은 장소에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실제 접수 단계에서 예상과 다른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사고 수리 설비를 직접 갖춘 공식 거점을 이용하려면 거주 지역 밖으로 차를 보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수도권과 부산 외 지역에서는 가까운 센터의 위치보다, 접수한 차량을 실제로 어디서 고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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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9.8일, 길어지는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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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상이 종결된 BYD 승용차 피해 사고 373건의 평균 수리 기간은 9.8일이었다. 비교 대상인 전기승용차 평균 6.7일보다 3.1일 길었다.
평균 렌트 기간도 BYD는 9.4일로 전기승용차 평균 6.7일을 웃돌았다. 차를 맡기는 장소뿐 아니라 돌려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에서도 부담이 나타난 것이다. 출퇴근과 자녀 등하원에 차량 한 대를 쓰는 가정이라면 수리 기간 동안 이동 계획까지 다시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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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센터는 외부 업체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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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판금·도장을 하지 않는 나머지 16곳도 사고 수리를 접수할 수 있다. 공식 딜러사와 계약한 외부 전문업체가 실제 작업을 맡는 방식이다. BYD코리아는 “공식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사고수리를 접수한 후 협력업체에서 수리한 경우에도 공식 딜러사가 수리 품질을 전적으로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이 밝힌 지원 범위에는 사고 지점에서 인근 접수처까지 최대 50km 무상 견인과, 접수 이후 실제 수리업체로 옮기는 운송비 지원이 포함된다. 다른 지역으로 차를 보낸다고 해서 그 운송비를 모두 차주가 부담하는 구조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차주에게 필요한 정보는 비용 지원 여부만이 아니다. 외부 업체의 위치와 작업 범위, 수리 완료 예상일, 문제가 생겼을 때의 재작업 창구까지 안내돼야 한다. 접수처와 실제 작업장이 나뉘는 만큼 진행 상황을 누구에게 확인해야 하는지도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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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곳 확대보다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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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서비스센터를 2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10월 문을 연 용인 서비스센터는 워크베이 3개를 갖추고 월 최대 250대 수준의 정비·수리 역량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공식 센터 안내에서 용인 지점은 일반수리 거점으로 분류돼 있다.
센터 수가 늘어나는 것과 사고 수리 설비가 늘어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구매자는 전시장과 일반 정비망 확대만으로 사고 이후의 불편까지 줄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새 거점이 어느 지역에서 판금·도장까지 맡고, 실제 입고와 수리에 얼마나 걸리는지가 서비스 개선의 기준이 아닐까.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