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10.11 07:27

"신형 패밀리 SUV, 중형급 최강자 떳다"... 폭스바겐, 中 반격 시작되나?

폭스바겐 ID.티구안의 전측면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ID.티구안의 전측면 /사진=폭스바겐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폭스바겐이 전기 SUV ID.티구안을 공개했다. ID.4와 ID.5의 뒤를 잇는 신차로, 외관과 실내를 새롭게 구성하고 운전자가 자주 쓰는 기능에 물리 버튼을 다시 적용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뿐 아니라 조작 편의성과 실내 공간을 함께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유럽 출시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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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티구안의 전측면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ID.티구안의 전측면 /사진=폭스바겐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폭스바겐이 전기 SUV ID.티구안을 공개했다. ID.4와 ID.5의 뒤를 잇는 신차로, 외관과 실내를 새롭게 구성하고 운전자가 자주 쓰는 기능에 물리 버튼을 다시 적용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뿐 아니라 조작 편의성과 실내 공간을 함께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유럽 출시는 2027년 초로 예정됐다.

ID.티구안은 MEB+ 기반의 5인승 전기 SUV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티구안과 함께 판매되며, 후륜구동 두 모델과 4MOTION 사륜구동 한 모델로 구성된다. 장비 구성은 트렌드, 라이프, 스타일, R라인 네 가지로 나눠 실용성과 편의 장비, 스포티한 디자인을 구분한다.

폭스바겐 ID.티구안의 후측면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ID.티구안의 후측면 /사진=폭스바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조작 방식이다. 공조 시스템의 기본 기능은 센터콘솔의 버튼 바에서 다루고, 스티어링 휠에는 터치식 조작부 대신 물리 버튼을 적용했다. 음량과 방송 채널, 음악 트랙도 손이 닿기 쉬운 센터콘솔 컨트롤러로 조절한다. 화면을 거쳐야 했던 기능을 직접 다룰 수 있도록 했다.

공조와 운전대에 물리 버튼 적용

운전석 도어에는 네 개의 파워윈도 조작부를 새롭게 배치했다. 실내 도어 개방 손잡이도 손에 자연스럽게 잡히도록 형태를 다듬었다. 외부 도어 손잡이는 당겨 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아왔다. 매일 반복하는 동작을 중심으로 고객이 요구한 사용성 변화를 반영한 구성이다.

새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ID.티구안 실내 /사진=폭스바겐

조수석 화면과 레트로 계기판

디스플레이는 더 넓고 명확하게 나눴다.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인치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적용하고, 선택 사양으로 12인치 조수석 화면을 새로 제공한다. 조수석 탑승자는 정보와 콘텐츠, 게임을 별도로 이용할 수 있어 중앙 화면을 운전자와 함께 써야 하는 상황을 줄인다.

조수석 화면에는 프라이버시 모드를 마련했다. 운전석에서는 화면 내용을 볼 수 없도록 해 콘텐츠 이용이 운전자의 시선을 끌지 않게 한다. 이 모드에서는 연결한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큰 화면을 늘리는 동시에 좌석별 역할과 사용 방식을 구분한 셈이다.

물리 버튼과 레트로 계기판을 적용한 스티어링 휠 /사진=폭스바겐

계기판에는 골프 4세대의 파란색과 빨간색 계기 디자인을 재현한 레트로 모드를 넣었다. 운전대의 뷰 버튼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회전계 모양의 그래픽은 엔진 회전수 대신 구동계의 에너지 흐름을 보여준다. 중앙 화면에는 골프 1세대와 비틀 등 여섯 모델을 가상 차고에 표시하는 개인화 기능도 제공한다.

최대 600km 주행과 2톤 견인

구동계는 58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190마력(140kW) 후륜구동, 77kWh 배터리의 286마력(210kW) 후륜구동, 같은 77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299마력(220kW) 4MOTION으로 나뉜다. 제품군의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 600km다. 배터리와 구동 방식에 따라 성능과 활용 목적을 선택하도록 구성했다.

폭스바겐 ID.티구안의 측면 /사진=폭스바겐

견인 능력은 58kWh 모델 최대 1,800kg, 77kWh 모델 최대 2,000kg이다. 전면에는 32L 프렁크를 새로 마련하고, 뒤 적재 공간은 최대 534L를 확보했다. 충전 케이블 등 작은 짐을 앞쪽에 따로 보관하고 큰 짐은 뒤쪽에 싣는 방식으로 수납을 나눠 쓸 수 있다.

외관은 이전 모델의 부드러운 크로스오버 형태에서 더욱 선명한 SUV 비례로 바뀌었다. 퓨어 포지티브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또렷한 선과 팽팽하게 정리한 면을 적용했다. 실내도 소재와 색상, 조명 효과를 함께 다듬어 차체 디자인의 변화와 연결했다.

폭스바겐 ID.티구안의 앞좌석 /사진=폭스바겐

시트와 충전, 운전 보조까지 개선

앞좌석 마사지와 통풍, 메모리를 포함한 전동 시트는 선택 사양이다. 480W 하만카돈 오디오와 파노라마 선루프도 선택할 수 있다. 앞쪽에는 Qi2 규격의 무선충전 패드 두 개를 마련했다. 자석 링이 호환 스마트폰의 위치를 맞추고 고정해 충전 중 휴대전화가 어긋나는 상황을 줄인다.

주행에서는 원페달 드라이빙을 기본 적용한다. 가속페달만으로 강한 감속을 조절할 수 있어 도심에서 페달을 바꿔 밟는 동작을 줄인다. 선택형 커넥티드 트래블 어시스트는 고속도로 차로 변경을 보조하며 신호등 인식 기능으로 빨간 신호에서 자동으로 정차하도록 지원한다.

ID.티구안의 센터콘솔과 무선충전 공간 /사진=폭스바겐

디지털 키는 호환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고 잠그거나 차량을 시동할 수 있게 한다. 폭스바겐 앱을 통해 가족이나 지인에게 키를 공유할 수도 있다. 충전구에 연결하는 파워소켓 어댑터는 V2L 기능으로 전기 그릴이나 전기자전거 등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한다.

폭스바겐은 10월 13일부터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국가에서 ID.티구안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2027년 초 출시 후에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티구안과 함께 전기 SUV 제품군을 운영한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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