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10.20 11:07

“배트맨도 부러워할 듯”... 세상에서 딱 1대만 만든 ‘블랙 슈퍼카’

알파로메오 33 스트라달레 페를라 네라 /사진=알파로메오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알파로메오가 33 스트라달레 페를라 네라를 공개했다. 전체 33대만 제작하는 슈퍼카 가운데 단 한 대뿐인 맞춤 모델이다. 무광 노출 카본으로 차체 전체를 구성하고 실내까지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이탈리아 아레세의 알파로메오 박물관에서 공개했으며 2026년 10월 18일까지 전시한다. 페를라 네라는 이탈리아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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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로메오 33 스트라달레 페를라 네라 /사진=알파로메오
알파로메오 33 스트라달레 페를라 네라 /사진=알파로메오
알파로메오 33 스트라달레 페를라 네라 /사진=알파로메오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알파로메오가 33 스트라달레 페를라 네라를 공개했다. 전체 33대만 제작하는 슈퍼카 가운데 단 한 대뿐인 맞춤 모델이다. 무광 노출 카본으로 차체 전체를 구성하고 실내까지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이탈리아 아레세의 알파로메오 박물관에서 공개했으며 2026년 10월 18일까지 전시한다.

페를라 네라는 이탈리아어로 검은 진주를 뜻한다. 차량의 주인이 직접 고르고 등록한 이름이며, 알파로메오 디자인센터와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완성했다. 단순히 검은 도장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카본의 짜임과 표면, 실내의 손이 닿는 부분까지 차주의 취향에 맞춰 구성했다.

무광 노출 카본을 사용한 차체 /사진=알파로메오
무광 노출 카본을 사용한 차체 /사진=알파로메오

차체 카본은 구조 재료이면서 디자인의 중심이 된다. 무광 표면 위로 드러나는 섬유의 방향을 차체 곡선과 대칭에 맞췄다. 보닛에는 알파로메오 특유의 V자 형태를 강조하고, 헤링본 무늬는 앞부분에서 지붕을 따라 뒤로 이어진다. 빛이 닿는 방향에 따라 검은 차체의 면과 곡선이 다르게 드러난다.

33 스트라달레 페를라 네라의 후측면 /사진=알파로메오

검은 도장 대신 카본의 짜임

이 효과를 만들기 위해 카본 섬유를 금형 안에 손으로 배치했다. 각각의 섬유 위치를 정밀하게 맞춰 곡면의 형상과 부피를 살리고, 이후 품질 검사와 최종 조립에서도 같은 기준을 유지했다. 카본의 적층 디자인과 기술적인 구성은 제작 단계마다 차주와 공유했다.

전용 휠도 완전히 검게 마감했다. 외부 배지는 알파로메오 브랜드 엠블럼만 남겨 차체 표면의 연결을 강조한다. 눈에 띄는 장식을 덧붙이기보다 카본의 무늬가 중심에 오도록 한 것이다. 같은 33 스트라달레 중에서도 소재의 짜임 자체로 구분되는 모델을 만들었다.

33 스트라달레 페를라 네라의 운전석 /사진=알파로메오
33 스트라달레 페를라 네라의 운전석 /사진=알파로메오

차주 몸에 딱 맞춘 실내

실내는 카본 부품과 알칸타라로 구성한다. 검은색 안에서도 질감과 미세한 색조를 달리해 표면을 구분하고, 차주의 취향을 각각의 마감에 반영했다. 외관에서 시작한 단색 콘셉트를 좌석과 도어, 조작부로 연결해 차체와 실내가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도록 했다.

스포츠 시트는 차주의 체형을 바탕으로 다시 설계했다. 별도의 피팅과 상담을 통해 편안함과 주행 중 지지 조건을 맞췄다. 치수만 조절하는 방식에서 더 나아가 알파로메오의 카넬로니 시트 무늬를 재해석했고, 같은 패턴을 도어 패널과 사이드 실에 반복해 실내의 일관성을 유지했다.

페를라 네라 이름을 새긴 헤드레스트 /사진=알파로메오

헤드레스트는 머리가 닿는 면을 다듬고 페를라 네라 이름을 새긴 카본 인서트를 넣었다. 이 이름은 도어 패널과 알파로메오 레터링이 있는 전용 플라크에도 나타난다. 수납함은 뒤쪽 벽으로 옮겨 전용 브래킷으로 지지했다. 작게 보이는 부품도 이 차량을 위해 별도로 구성했다.

검은 알칸타라 여행 가방에는 차량의 제작 번호를 표시한다. 회전식 알파 셀렉터에는 차주의 이니셜을 새겼다. 콰드리폴리오와 오토델타 상징은 실내에 들어와야 보이도록 배치한다. 외부에서는 절제하고 내부에서 브랜드의 레이싱 유산과 소유자의 취향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33 스트라달레 페를라 네라의 후미등 /사진=알파로메오
33 스트라달레 페를라 네라의 후미등 /사진=알파로메오

슈퍼카의 바탕과 한 대의 제작

차량의 바탕은 1967년 33 스트라달레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적인 슈퍼카다.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후륜구동을 사용한다. 최고속도는 333km/h다. 알루미늄 H프레임과 카본 모노코크를 결합해 가벼움과 강성을 함께 확보한다.

제작은 보테가 알파로메오가 담당한다. 알파로메오와 마세라티의 특별한 맞춤 차량을 만드는 보테가푸오리세리에의 일부로, 디자인과 기술·이탈리아 수작업을 연결하는 조직이다. 페를라 네라는 시트와 카본 배치, 가방과 배지까지 차주와 함께 개발하는 제작 방식의 사례다.

페를라 네라의 후면과 배기구 /사진=알파로메오

전체 33대라는 생산 수량 안에서도 페를라 네라는 반복 제작하지 않는 한 대의 차량이다. 외장 색상만 바꾼 한정판과 달리 노출 카본의 방향부터 차주 몸에 맞춘 좌석까지 연결했다. 브랜드 엠블럼을 제외한 외부 장식은 줄이고, 소재와 제작 과정으로 차이를 만들었다. 맞춤 슈퍼카의 개성을 검은색 하나 안에서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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