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가 오는데 왜 설레지?”... 920마력 람보르기니까지 꺼낸 두바이 경찰, 진짜 붙잡으려는 건 따로 있다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흰색 차체와 녹색 보닛, 영문·아랍어 경찰 표기까지 갖춘 람보르기니가 두바이 경찰 순찰차 대열에 합류했다. 합산 920마력을 내는 하이브리드 슈퍼카 테메라리오다. 두바이 경찰이 이 차를 소개하며 강조한 것은 가속 성능만이 아니라 관광객과 주민을 만나는 방식이었다.
두바이 경찰은 2026년 10월 14일 공식 발표를 통해 람보르기니 아부다비·두바이와 협력해 테메라리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관광경찰 부문에서 운용하는 고급 순찰차 대열을 확대하고, 주요 관광지와 혼잡 지역에서 경찰의 존재를 알리며 시민·방문객과 교류하는 것이 이번 도입의 핵심이다.
V8에 전기모터 3개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는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과 전기모터 3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다. 합산 최고출력은 920마력(PS·677kW)으로, 제조사가 공개한 920CV와 같은 미터법 마력 기준이다.
람보르기니가 공개한 일반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2.7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시속 343km다. 두바이 경찰도 도입 발표에서 2.7초의 가속 성능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주요 특징으로 소개했다.
일반 모델과 경찰 도색
일반 모델의 디자인에는 육각형 주간주행등과 외부로 드러나는 엔진, 공기 흐름을 고려한 스포일러가 쓰였다. 람보르기니는 굵직한 선과 이러한 요소를 테메라리오 외관의 특징으로 꼽는다. 두바이 경찰이 도입한 차량도 이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바탕으로 한다.
공식 발표 사진 속 차량은 일반 모델과 달리 두바이 경찰의 흰색·녹색 도색을 입었다. 보닛 중앙에는 경찰 문장이, 앞범퍼와 도어에는 경찰 표기가 들어갔다. 낮고 넓은 전면부에 더한 경찰 표식이 일반 모델과의 차이를 드러낸다.
관광지에선 무엇을 하나?
활동의 중심은 인기 관광 명소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이다. 두바이 경찰 관광경찰국장 모하마드 압둘라흐만 압둘와히드 대령은 고급 순찰차가 이런 장소에서 주민과 방문객에게 경찰관을 만나고 경찰 서비스를 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범죄수사총국장 사이드 알 하지리 준장은 고급 순찰차를 통해 경찰의 존재감을 높이면서 지역사회·관광객과 교류한다고 밝혔다. 주민이 안전하다고 느끼도록 돕고, 세계 각지에서 온 방문객에게 두바이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하며 경찰 서비스와 공공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민간 파트너와 순찰차 확대
관광경찰 부문의 이번 차량 도입에는 민간 기업과의 제휴도 포함된다. 압둘와히드 대령은 첨단 차량을 도입하고 민간 부문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일을 함께 강조했다. 고급 순찰차 대열을 발전시켜 주민의 삶의 질과 지역사회의 만족도, 두바이를 찾는 방문객의 경험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설명이다.
람보르기니 아부다비·두바이의 마르티노 피코티 총괄 책임자는 두바이 경찰과 이어온 협력이 람보르기니와 아랍에미리트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테메라리오 합류를 협력의 새 단계로 소개하며, 슈퍼 스포츠카의 기술 혁신을 두바이 경찰의 서비스 발전과 지역사회 지원에 접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