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천천히 보고 와”... 신형 투싼, 주차해도 내리기 싫어진다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현대차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는 달릴 때뿐 아니라 멈춰 있는 시간에도 쓰임새를 넓혔다. 엔진을 정지한 채 일정 시간 동안 냉난방과 오디오, 기기 충전을 지원하는 스테이 모드가 핵심이다. 가족을 기다리거나 야외 활동 중 잠시 쉬는 시간을 차 안에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9월 18일 파주에서 국내 모델을 공개한 데 이어 10월 1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공개 행사를 열었다.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5인승 준중형 SUV로, 국내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구성했다.
멈췄을 때 쓰는 하이브리드
스테이 모드는 정차 중 엔진이 작동하지 않을 때도 에어컨과 히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음악을 듣고 스마트폰 등 기기를 충전하는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현대차는 휴식과 야외 활동, 대기 시간을 이 기능의 활용 장면으로 제시했다.
실내에는 냉난방 바람을 여러 송풍구로 나눠 보내는 멀티 에어 벤트도 마련했다. 바람이 몸에 직접 닿는 불편을 줄이는 구성이다. 국내 발표에는 100W 초고속 충전 USB도 포함돼 스마트폰을 넘어 호환 기기의 충전을 돕는다.
큰 화면 옆에는 물리 버튼
실내에는 17인치 또는 12.9인치 중앙 터치스크린과 9.9인치 슬림 디스플레이를 조합한다. 큰 화면에 기능을 담으면서도 자주 쓰는 냉난방과 오디오 조작은 별도의 물리 버튼으로 남겼다. 공조 설정을 바꿀 때마다 화면 속 메뉴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려는 구성이다.
대시보드는 상단의 수평 구조와 하단의 깊은 개방형 수납공간으로 나눴다. 콘솔 팔걸이를 길게 만들고 변속 조작부는 스티어링 칼럼으로 옮겼다. 선택 사양인 듀얼 15W 무선충전 패드는 두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면서 충전선을 줄일 수 있다.
앱도 차 안에서 바로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연결하는 방식에만 기대지 않고 차량에서 음악과 영상, 게임 등의 앱을 이용하도록 설계했다. 앱 마켓을 통해 차량용으로 최적화한 외부 서비스를 더하고 무선 업데이트로 기능을 보완한다.
대화형 글레오 AI는 요청의 맥락을 이해해 메뉴 탐색을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주차장이 있는 가까운 등산로를 찾는 식의 자연스러운 요청을 예로 들었다. 지원 서비스와 도입 시점은 시장·모델·트림에 따라 다르며, 연결 기능에는 호환 기기와 네트워크가 필요할 수 있다.
화면은 하나의 앱을 넓게 보거나 내비게이션과 다른 앱을 나란히 띄우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자주 쓰는 기능의 바로가기를 사용자가 정할 수 있고, 세 손가락 제스처 조작도 지원한다. 대화로 기능을 부르거나 화면을 직접 조작하는 방식을 함께 마련했다.
휴식 장비는 사양부터
국내 발표에서는 1열 릴렉션 시트를 편의 사양으로 소개했다. 글로벌 발표의 에르고 모션 시트는 공기주머니 마사지, 4링크 릴랙세이션 컴포트 시트는 버튼을 이용한 등받이 젖힘을 지원한다. 이 두 시트는 숏휠베이스 모델용 선택 사양으로 소개됐다.
현대차는 9월 국내 발표에서 10월 중 가격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와 유럽 등에는 2027년 선보일 계획이다.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