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넘치는 아빠의 3억 짜리 패밀리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V 공개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고급 SUV를 사면서도 남들과 다른 한 대를 원하는 사람을 겨냥했다. 캐딜락이 선보인 2027년형 에스컬레이드-V 125주년 컬렉터 시리즈다. 미국 시작 가격은 배송료를 포함해 23만9,000달러(약 3억1,654만 원)다. 비싼 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산 번호까지 고를 수 있게 했다.
핵심은 252대라는 생산 수량이다. 미드나이트 스톤 프로스트와 바이브런트 화이트 트라이코트 두 외장 색상에 각각 126대씩 배정한다. 에스컬레이드에 처음 도입하는 컬렉터 시리즈로, 색상만 달리한 대량 판매 모델과는 공급 규모부터 차이를 뒀다.
각 색상의 차량에는 캐딜락 창립 연도인 1902년부터 2027년까지의 연도를 기념하는 번호가 붙는다. 구매자는 선택 가능한 차대번호와 일련번호 가운데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외장 색상과 함께 자신에게 의미 있는 연도를 고르며, 차량 자체에 개인의 취향을 담는 방식이다.
덩치 큰 SUV에 691마력
파워트레인은 6.2리터 슈퍼차저 V8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691마력(682hp), 최대토크는 90.3kgf·m다. 캐딜락이 제시한 정지 상태에서 시속 약 97km까지의 가속 시간은 4.4초다. 대형 SUV의 공간에 고성능 엔진을 결합한 에스컬레이드-V의 구성을 이어간다.
엔진은 수작업으로 조립하고 제작자의 서명을 남긴다. 운전자가 주행 설정을 저장하는 V 모드와 55인치 호라이즌 디스플레이도 갖췄다. 한정판의 차별화는 이 기본 성능에 전용 소재와 색상, 기념 장식을 더하는 데 집중했다.
전용 24인치 단조 휠 안쪽에는 파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자리한다. 그릴 테두리와 사이드미러 커버, 뒷범퍼 하단, 엔진 커버에는 카본 소재를 적용했다. 어두운 색상의 배지까지 더해, 멀리서 보이는 차체부터 가까이서 보는 세부 장식까지 통일했다.
안전벨트와 키도 전용 색상
실내는 검정과 시어 그레이의 조합에 산토리니 블루 스티치와 안전벨트를 넣었다. 파란색은 V 시리즈 엠블럼에서 가져왔다. 차체에 붙은 기념 배지를 확인해야만 알 수 있는 변화보다, 탑승할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부분에 색을 입혔다.
전용 실내 배지와 고급 바닥 매트, 파란색 스마트키도 제공한다. 문을 열면 V8 헤리티지 그래픽을 비추는 조명이 바닥에 나타난다. 가족과 함께 타는 실내부터 차를 세워 놓고 문을 여는 순간까지 기념 모델의 특징을 이어간다.
희소성에도 갈린 값어치
해당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가격이 터무니없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차는 마음에 들지만 “사람들은 에스컬레이드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두 반응 모두 성능보다 가격과 수집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이번 컬렉터 시리즈는 미국과 캐나다에 공급된다. 최종 판매가격은 딜러사가 결정한다. 3억 원이 넘는 현지 가격에 더해 생산 수량과 선택 가능한 번호까지 구매 조건에 들어간다. 같은 에스컬레이드-V에서도 자신만의 이력을 가진 한 대를 원하는 수요를 겨냥한 구성이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