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기다리는 사이 양산부터"... SVOLT, 100kWh 반고체 배터리 출하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경쟁에서 반고체 배터리가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 중국 배터리 업체 SVOLT가 100kWh 용량의 반고체 배터리 첫 제품을 생산했다.
SVOLT는 26일 창저우 공장에서 드래곤 아머 반고체 배터리 양산 제품을 출하했다. 당초 9월 생산을 목표로 했던 일정이 늦춰진 뒤 실제 생산으로 이어진 것이다.
새 배터리는 900V 전압 체계와 6C 충전 성능을 제시한다. 회사는 12분 동안 충전하면 주행거리 500km를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용량뿐 아니라 충전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6C는 배터리 용량 대비 충전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SVOLT는 고전압 체계와 배터리 설계를 결합해 높은 충전 출력을 받아들이고 충전 시간을 줄이는 구성을 제시했다.
반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모두 고체로 대체하는 전고체와 달리 액체 성분을 일부 남긴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차세대 구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에너지 저장 성능과 안전성, 생산성을 함께 개선하려는 기술이다.
수명과 관련해서는 3,000회의 충·방전 사이클을 제시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이론상 누적 주행거리 100만km 이상을 설명했다.
SVOLT는 셀 단위 분리막 전사 인쇄 기술과 액체 냉각을 적용했다. 급속충전 중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설계다. 보호 구조는 여섯 겹으로 구성했다.
회사는 충격 보호 성능이 중국 정부 기준의 세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빠른 충전과 함께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 구조를 양산 배터리에 적용했다는 주장이다.
SVOLT는 2012년 GWM의 배터리 사업 조직으로 출발해 2018년 독립했다. 현재도 GWM의 핵심 배터리 공급사이자 전략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삼원계 배터리 셀을 고체·액체 혼합 기술로 전환하고, 2028년 3세대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의 대량생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반고체 양산을 먼저 추진한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해당 배터리를 탑재할 양산차 모델은 확정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차량별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은 완성차 적용 사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해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