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가솔린이 더 끌려"... 신형 BMW X5, 시승에서 드러난 장단점은?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전기 SUV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BMW X5의 가솔린 모델도 매력을 이어간다. 신형 X5 40 xDrive는 직렬 6기통 엔진의 여유와 정교한 차체 제어를 앞세웠지만, 터치스크린 중심으로 바뀐 조작 방식에는 아쉬움도 남겼다.
美 자동차전문지 로드앤트랙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027년형 X5를 시승했다. 평가의 핵심은 엔진과 서스펜션의 조화였다. 전기차 iX5보다 가벼운 차체가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에도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직렬 6기통과 차체 제어의 조화
3.0리터 B58 직렬 6기통 터보 엔진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결합한다. 최고출력은 399마력(394hp), 최대토크는 59.2kgf·m이며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을 조합한다.
저회전부터 힘을 내는 엔진은 일상 주행에서 차체를 여유롭게 밀어낸다. 제조사 제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6km까지 가속 시간은 4.7초다. 시승차의 무게는 약 2,359kg으로 제시됐다.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프로페셔널에는 두 차축의 에어 서스펜션과 능동형 롤 제어가 포함된다. 뒷바퀴 조향도 더해 무거운 SUV의 방향 전환을 돕는다. 시승에서는 조향 반응과 차체를 다루는 능력이 호평받았다.
다만 패들로 변속을 지시했을 때의 반응에는 아쉬움이 제기됐다. 무게감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운전자는 상황에 따라 브레이크 페달을 더 깊게 밟아야 한다고 느꼈다.
넓어진 화면, 사라진 컨트롤러
실내의 가장 큰 변화는 파노라믹 iDrive다. 전통적인 계기판 대신 앞유리 아래 넓은 영역에 속도와 주행거리, 길 안내 등을 표시한다. 시승자는 필요한 정보가 시선 가까이에 들어온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중앙에는 17.9인치 디스플레이, 동승석에는 14.6인치 화면을 배치했다. 화면 반응은 빠르고 공조·차량 설정·내비게이션·미디어 메뉴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반면 기존 iDrive 컨트롤러는 사라졌다. 볼륨 롤러와 도어의 시트 조절 장치를 제외하면 많은 기능을 중앙 화면으로 조작한다. 서스펜션 강도를 바꾸는 데 세 단계가 필요했고, 라디오 채널 변경도 번거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티어링 휠의 햅틱 버튼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정보 표시의 발전과 별개로, 주행 중 손으로 조작하는 기능까지 화면과 터치 버튼에 집중한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고급감과 실용성은 유지
고급감은 유지했다. 메리노 가죽 시트와 알칸타라 장식, 조용한 실내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시승차에는 앞좌석 통풍과 마사지 기능도 들어갔다. 동승석 화면에서는 주행 중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었다.
2열 뒤 적재공간은 약 765L이며 견인 중량은 약 3,493kg이다. 큰 실내와 짐 공간을 갖추면서도 주행의 즐거움을 유지하는 점이 X5의 장점으로 정리됐다.
한편, 미국 기본 가격은 7만3,550달러(약 9,747만 원)다. 이번 시승차 가격은 약 8만9,050달러(약 11,802만 원)로 추산됐다.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