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쉬던 연못이 생태교실로"... 롤스로이스, 굿우드 환경보전 사업 완료

[오토트리뷴=정다은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영국 굿우드에서 비료 실증과 유적 보존, 연못 복원을 아우르는 지역 환경보전 프로젝트 3건을 완료했다. 회사는 굿우드 에스테이트와의 지속가능성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한 사업을 지난 21일 현지에서 발표하고, 27일 국내에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굿우드 에스테이트는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치체스터에 위치한 대규모 사유 영지로, 롤스로이스모터카의 본사이자 유일한 생산 공장인 ‘홈 오브 롤스로이스(Home of Rolls-Royce)’와 인접해 있다. 양측은 전문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며 지역 생물다양성 증진과 역사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협력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균사체 기반 친환경 비료의 시험 적용 지원, 역사 유적지 굿우드 트런들 보존, 굿우드 홈 팜의 유휴 연못 복원으로 구성됐다.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역 청소년의 환경교육 기회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균사체 비료와 공장 확장
롤스로이스모터카는 굿우드 에스테이트의 균사체 기반 친환경 비료 시험 적용을 지원했으며 본사 부지에서도 해당 비료를 사용하고 있다. 균사체는 균류가 형성하는 뿌리 모양의 구조물이다. 회사는 이를 활용한 천연 비료가 "토양 건강을 개선하고 합성 비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비료 도입은 본사 확장 프로젝트와도 연결된다. 확장 부지의 약 3분의 1에는 야생동물 보호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시설 및 환경 조성 방안이 적용될 예정이다.
유적과 연못 복원
본사에서 약 4.8km 떨어진 굿우드 트런들은 약 5,000년 역사를 지닌 유적지다. 철기시대 언덕 요새와 신석기시대 유적이 자리하며, 최근 방문객 증가에 따른 지표면 침식과 훼손 우려에 대응해 보존 대책을 마련했다.
롤스로이스는 히스토릭 잉글랜드와 사우스다운스 국립공원 관리당국 등과 협력했다. 성벽 내부에 석회질 보호층을 조성하고 방문객 안내판과 교육 영상을 제작하는 작업이 포함됐다.
굿우드 홈 팜에서는 약 30년간 사용하지 않던 연못을 복원했다. 사슴과 여우 등이 접근하기 쉽게 정비하고 자생 수생식물을 도입했으며, 생태 관찰을 위한 데크도 설치했다. 복원된 연못은 현재 굿우드 교육재단의 교육과정에서 수생생물 관찰과 생태조사 등에 활용된다.
지역과 이어온 협력
이번 프로젝트는 양측이 오랜 기간 이어온 지속가능성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와 굿우드 에스테이트는 지금까지 6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야생동물 서식지를 확대, 연결하고 토종 야생화 종자 보전과 희귀종 바바스텔박쥐(Barbastelle Bat)의 이동 경로 연구 등을 추진해 왔다. 또한 굿우드 에스테이트 주변에 새로운 산책로를 마련해 지역 주민들의 자연환경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했다.
사무엘 비들(Samuel Beadle) 롤스로이스모터카 기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롤스로이스모터카는 20년 넘게 굿우드를 브랜드의 터전으로 삼아왔으며,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생물다양성, 역사문화유산은 롤스로이스 본사를 특별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역사 유적지 보존과 청소년 생태교육 기회 확대부터 지속가능한 부지 관리 방안 모색까지, 지역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양측의 폭넓은 협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와 굿우드 에스테이트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자연환경과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다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