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배관 빠지면 화재 위험"... 토요타 랜드크루저, 미국 리콜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토요타가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의 연료 누출 위험과 관련해 미국에서 리콜을 진행한다. 대상 생산 규모는 총 10만 5,794대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토요타 공식 보고서에는 2024~2027년형 랜드크루저가 포함됐다. 생산 기간은 2023년 11월 29일부터 2026년 10월 1일까지다. 연식별로는 2024년형 2만 5,041대, 2025년형 4만 1,955대, 2026년형 2만 1,274대, 2027년형 1만 7,524대다. 다만 해당 생산 범위의 차량이 모두 미국에서 판매된 것은 아니라고 토요타는 명시했다.
문제가 된 부위는 연료탱크 쪽 수지 배관과 엔진으로 이어지는 금속 배관의 연결부다. 연결을 붙잡는 리테이너 클립이 들리면 배관이 분리될 수 있다. 이 경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엔진이 멈출 때까지 연료가 새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누출된 연료가 점화원과 만나면 화재 위험이 커진다.
토요타는 생산 이력과 부품 공급·물류 과정을 조사했지만 클립이 들리는 원인과 발생 조건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10월 6일 기준 관련되거나 관련 가능성이 있는 현장 기술 보고 23건과 보증 청구 64건을 검토했다. 토요타는 실제 결함 차량의 비율을 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확인한 현장 차량은 약 400대다. 배관이 분리되거나 연료가 새는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고, 한 대에서 클립이 들렸지만 연결은 유지된 상태였다.
수리 방법은 연결부를 검사하고 분리를 방지하는 보조 클램프를 설치하는 것이다. 필요한 경우 수지 배관도 교체한 뒤 클램프를 장착한다. 차주는 토요타 판매점에서 리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추가 클램프는 연결부가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외관에서 보이는 배관 상태만으로 차주가 스스로 정상 여부를 판단하기보다는 대상 차대번호와 제조사 수리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보증 기간의 일반 정비와도 구분되는 안전 리콜이다.
토요타는 지난 14일 판매점에 조치를 안내했으며, 소유자 통지는 12월 13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제조사 캠페인 번호는 임시 조치와 최종 조치에 따라 26TB23·26TA23으로 구분된다. 리콜 통지를 받기 전에 해당 문제를 자비로 수리한 소유자에게는 비용 보상 절차도 안내한다. 토요타는 소유자 통지문에 일반 보상 계획에 따라 신청하는 방법을 넣을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대상은 해당 배관 조합을 사용한 차량이며, 개별 적용 여부는 차대번호로 조회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수량과 조치는 미국 리콜 기준이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