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718과 뼈대 공유한다"... 아우디 전기 스포츠카, C-스포트 윤곽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아우디가 준비 중인 전기 스포츠카의 기반이 포르쉐에서 나온다. 포르쉐가 차세대 718 박스터와 카이맨을 위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을 아우디의 내부 프로젝트명 ‘C-스포트’에도 제공한다.
이 내용은 포르쉐의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질의응답에서 확인됐다. 요헨 브레크너 포르쉐 최고재무책임자는 브랜드 간 플랫폼 협력을 설명하며 “내년에 출시할 전기 718 박스터·카이맨 플랫폼을 아우디 프로젝트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우디가 해당 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 C-스포트라고 부르며, 포르쉐가 2027년에 사용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포르쉐는 아우디의 SUV 플랫폼과 기술을 사용하고, 반대로 아우디는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 기반을 활용하는 구조다.
아우디는 앞서 2인승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 C를 공개했다. 수직형 전면 프레임과 네 개의 수평 조명 요소, 전동식 하드톱을 갖춰 쿠페와 로드스터의 성격을 함께 담았다. 낮은 차체와 짧은 오버행을 통해 아우디 스포츠카의 새 방향도 제시했다.
다만 C-스포트 양산차가 콘셉트 C의 디자인과 모델명을 그대로 사용할지는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포르쉐 CFO의 발언이 확인한 범위는 전기 718 플랫폼을 아우디 프로젝트에 제공한다는 사실과 2027년 사용료 수령 계획이다.
차세대 718 박스터와 카이맨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구체적인 배터리 용량과 출력, 주행거리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우디 C-스포트 역시 양산 사양과 판매 일정은 발표 전이다.
두 브랜드가 스포츠카 플랫폼을 공유하면 개발비를 나누면서도 각 브랜드의 디자인과 주행 성격을 별도로 구성할 수 있다. 포르쉐는 전기 718을, 아우디는 TT와 R8 이후를 잇는 새로운 전기 스포츠카를 준비하는 구도가 분명해졌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