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고급 SUV, 더 크고 연비 좋게"... 아큐라, 3열 신차·하이브리드 준비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가족과 짐을 함께 싣는 큰 SUV에 연비까지 챙기려는 흐름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도 이어진다. 혼다의 고급 브랜드 아큐라가 3열 대형 SUV와 하이브리드 RDX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연간 20만 대 판매를 노리는 2030년 계획의 핵심 제품들이다.
카스쿱스는 딜러 행사와 오토모티브뉴스 보도를 바탕으로 신차 계획을 전했다. 아큐라는 새 모델과 개선 모델을 판매점에 미리 보여줬다. 다만 딜러 측 설명에 따르면 주요 신차가 전시장에 들어오기까지는 약 2년이 걸린다.
가장 큰 변화는 현행 MDX보다 위에 놓일 3열 SUV다. MDX보다 길이가 152mm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혼다가 개발하는 가칭 ‘파일럿 XXL’과 기본 구조를 공유한다. 경쟁 상대로는 렉서스 TX를 겨냥한다. 단순히 좌석을 하나 더 넣기보다 3열과 뒤쪽 짐 공간을 함께 확보하려는 방향이다.
아웃도어 성격을 강조한 별도 SUV도 준비한다. 혼다 패스포트 트레일스포트와 같은 섀시를 쓰되 외관은 독자적으로 설계할 것으로 보도됐다. 혼다 차에 배지만 바꾸는 수준을 넘어 아큐라의 디자인을 입힌다는 설명이다. 캠핑과 레저용 장비를 싣는 수요를 고급 브랜드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제품이다.
차세대 RDX는 새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할 예정이다. 외관은 5월 공개된 SUV 콘셉트에서 영향을 받으며, 가로로 눕힌 A자 형태의 LED 테일램프가 특징으로 거론됐다. 딜러들은 이 차가 앞으로 아큐라 디자인의 방향을 보여줄 모델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현행보다 생산비를 30% 줄이고 연료 효율을 10% 높이는 것이 목표다.
MDX도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 현재 모델은 2022년부터 판매됐고, 후속 차는 RDX와 닮은 디자인 요소를 사용할 전망이다. 딜러에게 전체 차량이 아닌 일부 디자인이 공개됐다. 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외신은 2029년 이후 가능성을 거론했다.
라인업 전체를 바꾸기 전에는 기존 차의 특별 사양으로 공백을 메운다. 독특한 도색의 인테그라 타입 S 한정판, 현행 ADX와 MDX의 특별 버전 등이 계획에 포함됐다.
한편, 이번 계획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제시됐다. 대형 3열 SUV로 MDX 위의 빈자리를 채우고, RDX에는 새 하이브리드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족이 탈 공간과 연료비를 함께 고려하는 수요에 서로 다른 크기와 성격의 SUV로 대응한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