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 넘어 뒤차에 경고 기호까지"... 아우디 Q9, 곡면 OLED 후미등 공개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큰 SUV가 옆으로 비스듬히 서 있을 때도 브레이크등이 잘 보일까. 아우디 Q9의 새 후미등은 이 질문에 차체를 따라 휘어진 발광면으로 답한다. 아우디는 10월 23일 Q9에 적용한 3세대 디지털 OLED 기술을 공개했다.
회사는 3차원 곡면 디지털 OLED 패널을 양산차에 적용한 자동차 업계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유리 뒤에 램프를 평평하게 놓는 방식에서 나아가 발광 패널 자체를 차체 곡선에 맞췄다. 뒤에서 정면으로 볼 때뿐 아니라 옆쪽에서 접근할 때의 시인성도 고려한 구성이다.
좌우에는 각각 세 개, 전체 여섯 개의 패널이 들어간다. 이를 합쳐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구역은 512개다. 한쪽 바깥 패널 99개, 가운데 84개, 안쪽 73개를 더하면 256개이며 좌우를 합쳐 전체 구역 수가 된다.
패널을 받치는 유리는 두께가 0.1mm다. OLED 발광 요소 전체의 두께도 1mm에 불과하다. 얇은 유리 기판을 휘어 차체 형상과 맞추고, 그 위의 발광층을 함께 구성하는 기술이다. 외형을 감싼 투명 커버만 휘어진 것과는 다르다.
각 구역은 차량의 전기 제어 장치와 연결돼 따로 제어된다. 후미등 전체가 한 번에 켜지는 데서 나아가 작은 영역마다 다른 패턴을 만들 수 있다. 뒤쪽과 측면으로 빛의 면이 이어지므로 주차장이나 교차로에서 비스듬히 접근하는 차에도 표시를 전달하려는 목적이다.
커뮤니케이션 라이트는 사고나 고장 상황에서 경고 기호를 표시해 뒤차에 위험을 알린다. 시선을 끄는 장식만이 아니라 차량이 처한 상황을 뒤쪽에 전달하는 용도다.
디지털 조명 서명은 최대 여덟 가지다. 운전자는 고정된 패턴부터 움직임이 있는 형태까지 고를 수 있다. 앞쪽 디지털 매트릭스 LED와 함께 사용하는 방향지시 투사 기능도 소개됐다. 전후 방향지시등과 연동해 차 앞 노면에 회전 신호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아우디의 OLED 양산 적용은 2016년 TT RS에서 시작해 Q5와 Q6 e-트론 등으로 이어졌다. Q9은 빛을 세밀하게 나누는 수준을 넘어 패널 자체를 구부린 것이 차이다. 램프의 모양과 차량의 전자 제어가 함께 발전한 사례다.
한편, 아우디는 Q9의 곡면 패널 구성과 유리 두께를 양산 기술로 공개했다. 작은 발광 구역의 독립 제어에 차체를 감싸는 구조를 더해 후미등의 형태와 신호 표현을 함께 바꿨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