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신차/출시 2026.10.26 11:34

“버튼 없앤 차, 다시 바꿔야 하나”... 대형 화면·무중력 시트 규제 추진

대형 화면을 적용한 리오토 L9 실내 자료사진 /사진=리오토 대형 화면을 적용한 리오토 L9 실내 자료사진 /사진=리오토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비가 오는데 와이퍼를 켜려고 화면 메뉴부터 찾아야 한다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가 이런 자동차 실내 조작 방식을 손보려 한다. 화면을 키우고 버튼을 없애는 경쟁에 제동을 걸고, 운전에 필요한 기능에는 손으로 바로 조작할 장치를 남기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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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면을 적용한 리오토 L9 실내 자료사진 /사진=리오토
대형 화면을 적용한 리오토 L9 실내 자료사진 /사진=리오토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비가 오는데 와이퍼를 켜려고 화면 메뉴부터 찾아야 한다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가 이런 자동차 실내 조작 방식을 손보려 한다. 화면을 키우고 버튼을 없애는 경쟁에 제동을 걸고, 운전에 필요한 기능에는 손으로 바로 조작할 장치를 남기겠다는 것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공안부·생태환경부·시장감독관리총국과 함께 자동차 설계와 개발시험 관리 강화 방안의 의견수렴안을 공개했다. 11월 10일까지 의견을 받는 단계다. 대형 화면부터 음성 조작, 누워 쉴 수 있는 시트까지 폭넓게 다룬다.

국내 소비자에게도 낯설지 않은 문제다. 실내가 깔끔해 보이더라도 운전 중 자주 쓰는 기능까지 화면 속에 들어가면 조작할 때마다 시선을 옮겨야 한다. 이번 규제안은 실내 조작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자동차 승인 과정에서 평가하도록 했다.

운전석에서 보는 리오토 L9 실내 자료사진 /사진=리오토

와이퍼는 버튼도 남겨라

조명과 와이퍼, 성에·김 서림 제거 등 운전 안전에 중요한 기능을 터치 방식으로 제공할 때 물리 조작장치도 함께 갖추도록 요구한다. 터치 조작의 신뢰성, 잘못 누를 가능성, 작동 여부를 알리는 피드백도 검증 대상이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복잡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화면에 표시하는 정보가 운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 극한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충돌할 때 안전한지도 살핀다. 접이식 화면과 휘어지는 화면은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음성 조작도 제한한다. 주행 중 운전자가 아닌 사람이 음성이나 다른 새로운 조작 방식으로 전조등·와이퍼·차문·보닛 등을 직접 작동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다. 동승자의 말이 운전에 필요한 장치를 바꾸는 상황을 막도록 했다.

누워 가는 좌석도 제한

무중력 시트처럼 등받이를 크게 눕히는 기능도 검토 대상이다. 주행 중 무중력 시트와 회전 시트, 좌석을 침대처럼 펴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기술적으로 제한하게 했다.

리오토 L9 자료사진 /사진=리오토

전동으로 문을 끝까지 닫는 소프트클로징 도어에는 끼임 방지 기능과 비상 시 수동 개방 기능을 요구한다. 전기가 끊기거나 고장 나더라도 문을 열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완전히 숨겨지는 문손잡이도 금지 대상으로 명시했다.

차량을 승인받을 때 제출할 자료도 늘린다. 이번 규제안이 시행되면 새 신청 모델은 2027년 1월부터 관련 안전 검증 자료를 내야 한다. 이미 승인받은 해당 모델은 같은 해 7월까지 보완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국가표준에 따로 정한 유예기간은 유지한다.

한편, 이번 조치는 중국에서 차량 승인과 생산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규제안으로, 현재 의견수렴 중이다. 검증 자료가 부족하고 안전 위험이 있는 차량은 생산 중단과 리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제조사가 기능의 사용 범위와 한계를 숨기거나 성능을 과장해 홍보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해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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