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빠질 위험에 운행 중단 권고"... 포르쉐 911·718, 미국 추가 리콜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비싼 고성능 스포츠카를 사놓고도 차고에 세워 둬야 한다. 포르쉐가 센터록 휠을 장착한 일부 911·718 차주에게 운행 중단을 안내했다. 주행 중 휠 중앙 고정부가 파손되면 조향 제어를 잃거나 바퀴가 차에서 분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10월 16일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추가 리콜 대상은 2024년형 일부 차량 548대다. 911 터보·터보 S·GT3·GT3 RS·S/T·카레라 GTS와 718 카이맨 GT4 RS·스파이더 RS 등이 포함된다. 같은 차명이라도 생산 기록과 장착 부품에 따라 대상이 나뉜다.
센터록은 일반 승용차의 여러 볼트 대신 휠 중앙의 체결부 하나로 바퀴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모터스포츠와 연결되는 장비로, 포르쉐도 GT3 계열과 RS 모델 등 고성능 차종에 사용한다. 차량의 성능을 받쳐주는 부품이지만, 고정부에 문제가 생기면 차주가 감수해야 할 위험도 크다.
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2024년에도 센터록 부품이 규격에 맞지 않게 제조된 사실이 드러나 미국에서 1,851대를 리콜했다. 당시에는 공급업체의 특정 생산 묶음에서 나온 휠 허브와 볼트 조립품을 추적해 대상을 정했다.
이후 올해 5월과 8월 부품 파손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포르쉐는 공급업체 납품 기록과 차량 생산 기록을 다시 대조했고, 같은 불량 소재 묶음의 부품이 장착됐을 가능성이 있는 차를 더 찾아냈다. 이번 조치는 기존 리콜 24V-809의 차대번호 범위를 넓히는 내용이다.
카버즈는 "추가 대상 가운데 실제 규격을 벗어난 허브가 확인될 차량을 5~10대 정도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수 차량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더라도, 바퀴 고정부 파손의 결과가 심각해 대상 차 전체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보고서에는 관련 부상 신고가 없다고 기재됐다.
수리는 휠 중앙 체결 시스템을 점검하고 규격을 벗어난 부품을 교체하는 순서다. 포르쉐는 대상 차주에게 전화와 이메일, 마이포르쉐 앱으로 운행 중단을 안내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정비소에 가라는 일반적인 점검 권고보다 강한 조치다.
차주 입장에서는 휠이 정상적으로 보이거나 짧은 거리만 이동한다고 해서 대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부품의 제조 기록을 바탕으로 한 리콜인 만큼 해당 차대번호와 수리 진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한편, 이번 미국 리콜 대상은 548대이며 국내 대상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