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클래스 쿠페 합쳤는데 판매는 뒷걸음"... 벤츠 CLE, 미국서 감소폭 확대

[오토트리뷴=이장훈 기자] C클래스와 E클래스의 쿠페를 한 차종으로 합치면 수요도 모일까. 메르세데스-벤츠 CLE는 두 계열의 2도어 모델을 대신해 등장했지만, 올해 미국에서는 판매가 줄었다. 1~9월 1만 147대로 전년 1만 1,564대보다 12.3% 감소했다.
CLE는 세단의 한 가지 트림이 아니라 쿠페와 소프트톱 카브리올레로 운영하는 별도 차종이다. 이번 판매 수치도 두 차체를 합한 값이다. 차를 고르는 사람에게는 고정 지붕의 단정한 비례와 오픈카의 개방감을 같은 제품군에서 비교하는 구성이 된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미국 첫해인 2024년 1만 4,334대가 팔렸고, 첫 온전한 해인 2025년에는 1만 5,413대로 7.5% 늘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는 7,480대로 전년보다 5.0% 줄었다.
3분기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2,667대로 지난해 같은 분기 3,692대보다 27.8% 낮았다. 상반기보다 빠르게 줄어든 3분기 실적이 9개월 누적 감소율을 끌어내렸다.
캐나다는 달랐다. 올해 1~9월 1,220대로 지난해 1,223대와 거의 같았다. 2024년 552대에서 2025년 1,401대로 늘어난 뒤, 올해 누적 감소율은 0.2%에 그쳤다. 북미라는 한 묶음 안에서도 미국의 두 자릿수 감소와 캐나다의 유지가 함께 나타났다.
미국 사양은 모두 4매틱 사륜구동이다. CLE300은 2.0리터 4기통 터보 259마력(255hp), CLE450은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 380마력(375hp)으로 소개됐다. AMG CLE53은 같은 배기량의 6기통을 바탕으로 449마력(443hp)을 낸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하며, AMG에는 별도의 변속기 구성을 쓴다. 전기모터만으로 긴 거리를 달리는 PHEV와는 달리 엔진 구동을 보조하는 성격이다. 이름이 하나로 합쳐져도 엔진과 차체 선택에 따라 주행 성격은 달라진다.
미국에서 경쟁하는 주요 모델은 BMW 4시리즈와 아우디 A5 등이다.
한편, 벤츠의 미국 판매 실적은 분기 단위 발표를 바탕으로 집계한다.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