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지붕에 테라스, 실내엔 계단"... 벤츠 스프린터 기반 루파 공개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캠핑카 지붕에서 풍경을 보려고 밖에 나가 사다리를 탈 필요가 없다. 영국 배니캠퍼스가 소개한 루파는 주방 수납장에 계단을 붙이고, 실내에서 팝업 침실과 지붕 테라스로 올라가도록 만들었다. 넓지 않은 밴 안에서 통로와 수납, 잠자리를 함께 푼 개조차다.
기본 차량은 2023년형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롱바디다. 2.0리터 CDI 디젤 엔진과 후륜구동을 사용하며, 험로 탐험보다 주말 여행과 해안도로 주행, 포장도로 중심의 캠핑 생활에 초점을 맞췄다.
실내는 따뜻한 분홍빛 수납장에 밝은 벽과 천장, 연녹색 시트와 목재 무늬 바닥을 조합했다. 작은 공간에서 위쪽을 밝게 남기고 아래쪽에 색을 집중해 답답한 인상을 줄였다. 주방의 금속 장식과 밝은 조리대도 분위기를 맞춘다.
운전석과 생활 공간 사이에는 고정 벽이 없다. 동승석을 돌려 캠핑 중 좌석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앞쪽에는 네 명이 앉는 소파와 탈착식 테이블을 넣었다. 식사하거나 노트북을 펼쳐 일할 때 같은 자리를 쓴다.
밤에는 소파가 189×137cm 침대로 바뀐다. 팝업 지붕에는 200×118cm의 침상을 추가해 아이 한두 명이 잘 수 있도록 했다. 위층에는 지퍼로 여닫는 창과 방충망을 둬 환기할 수 있다.
계단은 별도 구조물을 통로에 세우지 않고 주방 수납장에 통합했다. 계단 아래도 짐을 넣는 공간으로 쓰며 위쪽 해치를 열면 지붕 침실로 이어진다. 옆에는 나무 데크 테라스가 있어 차 안에서 자는 공간과 야외에서 쉬는 공간을 위아래로 나눴다.
주방은 통로 양쪽에 배치했다. 2구 인덕션과 전자레인지, 싱크대, 58L 냉장고를 넣고 조리대를 나눠 확보했다. 뒤쪽에는 슬라이딩 도어로 분리하는 통로형 욕실을 뒀다. 샤워기와 세면대, 이동식 변기를 갖춰 실내 생활 동선을 완성한다.
전력 설비는 628Ah 리튬 배터리와 지붕의 300W 태양광 패널, 3,000W 인버터·충전기가 중심이다. 외부 전원 연결도 지원한다. 트루마 D4E가 온수를 공급하며, 전기 설비를 뒤쪽 욕실 옆 구획에 모으고 위쪽에는 짐칸을 마련했다.
한편, 루파의 일반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