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업계/브랜드 2026.10.27 10:44

"중국 기술 빌려도 월 267대"... 폭스바겐, 현지 전기 SUV 목표의 10%도 못 팔았다

폭스바겐 ID. 유닉스 08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ID. 유닉스 08 /사진=폭스바겐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중국 기술을 빌리고 현지 취향에 맞춰 새 전기차까지 만들었지만, 폭스바겐의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중국 전용 전기 SUV ID. 유닉스 08은 4~8월 월평균 267대 판매에 그쳤다. 월 최대 3,622대를 내다봤던 목표의 10%에도 닿지 못한 수치다. 중국은 한때 폭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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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 유닉스 08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ID. 유닉스 08 /사진=폭스바겐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중국 기술을 빌리고 현지 취향에 맞춰 새 전기차까지 만들었지만, 폭스바겐의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중국 전용 전기 SUV ID. 유닉스 08은 4~8월 월평균 267대 판매에 그쳤다. 월 최대 3,622대를 내다봤던 목표의 10%에도 닿지 못한 수치다.

중국은 한때 폭스바겐그룹 전체 이익의 거의 절반을 책임졌지만 그 비중은 약 10%로 줄었다. 전통적인 글로벌 브랜드의 이름만으로 전기차 구매자를 붙잡기 어려워진 상황을 보여준다.

폭스바겐은 3년여 전 샤오펑 지분 4.99%를 확보하는 데 7억 달러(약 9,285억 원)를 투입했다. 두 회사는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했고, 이를 ID. 유닉스 08과 09 등에 적용했다. 중국에서 개발하고 생산한 차로 현지 경쟁 속도를 따라가려는 전략이었다.

폭스바겐 ID. 유닉스 09 /사진=폭스바겐

판매가 부진하자 목표도 낮췄다. ID. 유닉스 08의 2026년 예상 판매량은 당초 3만 2,600대에서 1만 2,300대로, 2027년 목표는 7만 400대에서 6만 4,000대로 조정됐다. 수정된 목표와 실제 월 판매 사이에도 상당한 거리가 남아 있다.

차 안에는 큰 중앙 화면과 동승석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서구 시장의 폭스바겐과 다른 외형도 채택했다. 그러나 보도는 샤오미 YU7과 비교한 기술 구성, 지커 7X와 비교한 급속충전 경쟁력에서 구매자를 설득하지 못한 점을 짚었다. 화면을 늘리는 것과 충전 시간을 줄이는 일은 소비자가 서로 다르게 체감하는 변화다.

판매망도 걸림돌이다. 이 차는 주로 폭스바겐 안후이의 약 166개 판매점에서 취급한다. FAW·SAIC와 운영하는 3,000여 개 판매망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것이다. 구매 상담부터 시승, 인도와 정비 접근성까지 이어지는 접점의 차이다.

폭스바겐 ID. 유닉스 08 자료사진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세단 ID. 유닉스 09에도 기대를 걸었다. 월 4,900대와 2034년 연간 9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82kWh·95kWh 배터리와 최고 503마력(496hp) 사양을 갖췄지만, 테슬라 모델 3와 샤오미 SU7 등이 경쟁하는 시장에 들어간다.

중국 생산차를 유럽에 판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SAIC와 만드는 ID. 에라 9X 등이 후보지만 관세 부담이 따른다. 보도는 SAIC 생산차에 EU 기본 관세 외 35% 추가 관세가 적용되는 점을 설명했다. 독일의 가동률이 낮은 공장에서 생산하려면 노조 협의 등 또 다른 과정이 필요하다.

김해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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