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튀던 픽업트럭 승차감 이제 끝"... 美 GM, 칼 갈고 바꾼 핵심 기술은?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대형 픽업의 변화가 엔진과 적재함에만 머물지 않는다. GM은 2027년형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의 승차감을 다듬기 위해 전자제어 서스펜션에 위치 센서를 하나 더한다.
개선 대상은 어댑티브 라이드 컨트롤, ARC다. 이전 모델에도 사용하던 기술이지만 차세대 실버라도·시에라에서는 뒷바퀴의 움직임을 읽는 정보를 추가해 제어를 정교하게 만든다.
ARC는 주행 중 댐퍼의 감쇠력을 연속적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노면과 차체 움직임에 맞춰 서스펜션이 움직이는 속도를 제어해 충격을 흡수하고 차체의 흔들림을 다룬다.
휠 위치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하면 전용 제어 모듈이 필요한 감쇠력을 계산한다. 이어 전자식 액추에이터가 댐퍼 내부 밸브를 여닫아 오일의 흐름을 바꾼다. 이런 제어를 주행 중 계속 반복한다.
2027년형에서는 위치 센서 수를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린다. 추가 센서는 뒤쪽에 배치된다. 제어기가 뒷바퀴의 움직임을 더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정보 경로를 더하는 것이다.
센서가 전달하는 데이터가 늘어나면 같은 노면에서도 각 바퀴가 받는 충격과 움직임을 더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GM은 추가 센서와 함께 제어 설정을 개선해 승차감과 핸들링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실버라도·시에라 총괄 수석 엔지니어 마크 디킨스는 GM 어쏘리티 인터뷰에서 추가 센서에 맞춘 튜닝이 승차감과 핸들링을 상당히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완전히 새로운 장치를 넣기보다 기존 시스템의 감지와 제어를 발전시키는 변화다.
ARC는 일반적인 댐퍼와 전자식 밸브를 사용한다. 자기유변 유체를 활용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보다 구조와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주행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바꿀 수 있다.
이번 개선은 2027년형 두 픽업의 파워트레인·편의 장비 변화와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큰 차체를 지탱하는 서스펜션을 정교하게 제어해 일상 주행의 편안함도 높이려는 구성이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