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 바뀌어도 가격 그대로"... 기아 EV6, 미국형 2027년형 가격 동결

[오토트리뷴=한민구 기자]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2027년형 EV6의 가격을 전년과 같게 유지했다. 기본형뿐 아니라 7개 트림 전체가 동결 대상이다. 차량 배송비도 올리지 않아 같은 트림을 고르면 연식 변경에 따른 가격 부담이 늘지 않는다.
기아 아메리카는 26일 2027년형 EV6의 시작 가격을 3만7,900달러(약 5,023만 원)로 발표했다. 배송비는 1,545달러(약 205만 원)다. 차량은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하며, 지난해 구성과 사양을 이어간다.
EV6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사용하는 크로스오버다. 미국 라인업은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으로 나뉘며, 배터리 용량과 편의 사양에 따라 라이트·윈드·GT-라인으로 구성된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충전과 운전 보조 기능을 유지한 채 가격 인상을 피했다.
7개 트림 가격 모두 유지
입문형인 라이트 스탠더드 레인지 후륜구동은 3만7,900달러(약 5,023만 원)다. 같은 라이트라도 큰 배터리를 넣은 롱레인지 후륜구동은 4만1,200달러(약 5,460만 원), 롱레인지 사륜구동은 4만5,200달러(약 5,990만 원)로 책정됐다.
윈드 후륜구동은 4만4,800달러(약 5,937만 원), 사륜구동은 4만8,800달러(약 6,467만 원)다. 윈드 후륜구동의 가격이 라이트 롱레인지 사륜구동보다 낮아 구동 방식과 편의 장비를 함께 비교할 수 있는 구성이다.
GT-라인은 후륜구동 4만8,700달러(약 6,454만 원), 사륜구동 5만3,000달러(약 7,024만 원)다. 발표 가격은 차량 권장소비자가격이며 앞서 안내한 배송비는 별도로 더한다.
기아는 가격을 유지한 EV6와 새로 투입한 EV3를 통해 전기차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EV6는 차체 크기와 배터리, 구동 방식에 따라 선택 폭을 넓히고 EV3는 더 작은 전기 SUV를 원하는 수요를 맡는다.
배터리 두 가지, 장거리형 최대 513km
기본형 라이트 스탠더드 레인지는 63kWh 배터리로 약 381km(237마일)를 달린다. 롱레인지 계열과 윈드·GT-라인에는 84kWh 배터리를 사용한다. 큰 배터리를 고를 때 추가되는 가격과 주행거리의 차이가 뚜렷하다.
84kWh 모델의 미국 인증 주행거리는 후륜구동 기준 최대 약 513km(319마일), 사륜구동은 최대 약 475km(295마일)다. 사륜구동의 구동력과 장거리 후륜구동의 효율 중 무엇을 우선하는지에 따라 적합한 구성이 달라진다.
북미 충전 규격인 NACS도 유지한다. 차량 가격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장거리 주행에 필요한 충전 접근성을 함께 갖춘 것이 미국형 EV6의 특징이다.
한편, 이번 가격 동결과 트림 구성은 미국 판매 모델 기준이다. 2027년형은 2026년형을 이어받는 연식 변경 모델로, 기아는 미국 현지 생산을 계속한다.
한민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