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00대 생산 체제로"... 옐치, 1,927억 원 규모 새 공장 추진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폴란드 군용 상용차 제조사 옐치(JELCZ)가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리기 위한 신공장 투자를 추진한다. 옛 라파코(RAFAKO) 공장을 활용해 연간 최대 700대 생산 체제를 갖추고, 폴란드군의 차량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옐치는 28일(현지시간) 폴란드 라치부시에 새 생산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에 5억7,000만 즈워티(약 1,927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 목표가 현실화하면 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지역 공급망도 확대할 예정이다.
세제 지원 632억 원 확보
이번 사업은 폴란드 투자구역 제도의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옐치가 받을 수 있는 법인세 감면 규모는 1억8,700만 즈워티(약 632억 원)다. 옐치와 로소마크, 부마르 와벤디 등 폴란드 방산그룹(PGZ) 3개 회사에 책정된 지원 한도는 모두 3억8,600만 즈워티(약 1,305억 원)에 이른다.
안제이 도만스키 폴란드 재무·경제부 장관은 생산 능력과 기술 기반을 함께 강화하는 투자가 경제 안보의 장기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방산업체의 신규 투자를 투자구역 세제 지원 대상에 포함해 자국 생산 설비 확충을 유도하고 있다.
지원은 현금 보조금이 아니라 조건을 충족한 투자액 범위에서 법인세를 감면하는 방식이다. 옐치는 절감한 비용을 생산 설비와 기술, 인력 확보에 다시 투입해 대형 군용차 생산 기반을 넓힐 방침이다.
옛 라파코 공장에 생산 거점
신공장은 라치부시의 옛 라파코 산업시설을 개조해 조성한다. 현재 첫 차량 조립을 준비하는 이른바 ‘0단계’ 구역 정비가 진행 중이며, 옐치는 관련 자산을 인수한 뒤 본격적인 설비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자산 매입 가능성이 확보돼야 전체 공정 구축으로 넘어간다는 조건도 남아 있다.
아담 레슈키에비치 PGZ 최고경영자는 이번 지원이 생산 능력과 기술, 전문 인력, 일자리 확대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치부시에서는 옐치와 로소마크의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글리비체에서는 장갑차 생산센터를 확장해 K2 전차 현지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마리우시 프타크 옐치 최고경영자는 세제 감면 결정이 총사업비 5억7,000만 즈워티를 넘는 프로젝트의 핵심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 능력 확대와 폴란드군 차량 공급의 연속성 확보, 지역 산업 성장과 공급망 구축을 사업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군용차 연 700대 목표
옐치는 70년 넘게 상용차와 특수차를 제작해 온 폴란드 업체로, 현재는 특수 장비 탑재용 섀시와 고기동 차량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비스와·나레프·필리차 등 폴란드군 현대화 사업에 차량을 공급해 왔다. 새 공장이 계획대로 가동되면 늘어난 군용차 주문을 소화하고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다만 연간 700대 생산과 500명 이상 고용은 공장 완공 이후를 전제로 한 목표치다. 옐치는 자산 인수와 설비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생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해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