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 업계/브랜드 2026.10.31 07:34

"운전석 비워도 항구를 달린다"... 폭스바겐, 5G 자율 물류 실증 마쳐

폭스바겐 AutoLog 자동 차량 물류 실증 /사진=폭스바겐 AG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운전자 없이 차량을 항만 물류 구역 안에서 이동시키는 자동화 실증을 마쳤다. 공용 5G망과 에지 클라우드,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를 묶어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과 자동화 차량이 함께 움직이는 환경을 2년 넘게 시험했다.폭스바겐그룹은 28일 독일 엠덴항에서 진행한 ‘AutoLog’ 혁신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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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AutoLog 자동 차량 물류 실증 /사진=폭스바겐 AG

[오토트리뷴=김해미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운전자 없이 차량을 항만 물류 구역 안에서 이동시키는 자동화 실증을 마쳤다. 공용 5G망과 에지 클라우드,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를 묶어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과 자동화 차량이 함께 움직이는 환경을 2년 넘게 시험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8일 독일 엠덴항에서 진행한 ‘AutoLog’ 혁신 프로젝트의 공동 시험 단계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과 도이치텔레콤, 핀란드 기술기업 유니키에, 브레멘대학교 생산·물류연구소 BIBA가 참여했고 독일 연방교통부가 지원했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완성차가 생산라인을 떠난 뒤 항만 안에서 이동하는 과정을 자동화했을 때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차량 기술과 주변 환경 인지, 통신 기반시설, 물류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실제 운영 조건에서 검증했다.

공용 5G·에지 클라우드

시험장은 주차 구역과 이동 경로뿐 아니라 통행량이 많은 회전교차로까지 포함했다. 프로젝트팀은 실제 물류 운영을 이어가는 동안 자동화 차량과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의 상호작용, 기존 작업 절차와 새 기술의 연결 방식을 확인했다.

차량 전체의 이동 명령과 조정은 유니키에 마샬링 솔루션이 맡았다. 주차 구역을 디지털로 구현한 지도에서 경로를 계획하고, 도이치텔레콤의 공용 5G망에 필요한 기능을 보강해 차량과 물류 기반시설을 연결했다. 시간 지연을 줄여야 하는 처리는 이동통신망 가까이에 둔 에지 클라우드에서 수행하고 전용 고속 광섬유 회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았다.

도이치텔레콤은 낮은 지연시간과 안정적인 통신, 에지 기반시설, 지능형 차량 제어의 결합이 생산라인 이후 철도·선박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되는 차량 물류 자동화의 기술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별도 사설망이 아니라 보강된 공용 5G망을 사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사람·차량 섞인 환경 검증

이번 실증은 자동 발렛 주차 관련 ISO 23374 표준을 참고해 복잡한 물류 환경에 자동화 차량을 통합하는 방법을 살폈다. 자동화 차량끼리의 이동만 확인한 것이 아니라 현장 작업자와 다른 도로 이용자, 수동 운전 차량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 통신과 제어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지도 점검했다.

폭스바겐 승용차 생산·물류 담당 크리스티안 폴머 이사는 실험실 안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물류가 매일 이뤄지는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은 자동 차량 이동과 물류 절차를 더 지능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철도 화차 적재까지 확대

프로젝트팀은 아우디 잉골슈타트 공장과 협력해 차량을 철도 화차의 정확한 위치로 이동시키고 싣는 과정도 시험했다. 완성차 생산라인을 떠난 차량이 철도와 선박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되는 물류 단계까지 자동화 적용 범위를 넓힌 사례다.

공동 시험은 종료됐지만 폭스바겐그룹은 수집한 결과를 추가 적용 가능성 평가와 후속 기술 개발에 활용한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자동 차량 이동이 공장과 터미널 안의 운송 절차를 더 유연하고 안전하게 만들고, 물류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해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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